갑작스런 폭설
2011년 2월 11일, 강원도 동해안에 110㎝에 달하는 폭설이 내려 주요 도로 교통이 마비되고 수백 대의 차가 고속도로에 고립된 채
차량운행이 전면통제 되었다. 일부 구간에서는 무려 12시간이 넘게 도로 위에 있던 사람들이 매서운 추위에 떨어야 했다. 십수 년
전까지만 해도 이런 갑작스러운 폭설피해는 강원도 영동지역에 한정된 것이었다. 그러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몇 해 전부터는
영남 지역을 비롯한 여러 내륙지방에서도 눈폭탄을 맞아 도로가 통제되는 등 폭설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.
갑자기 눈폭탄을 맞아 당신이 운전하던 차가 고속도로에 고립되었다면, 어떻게 해야 할까?
필수 확인 사항
• 라디오를 켜고 날씨와 교통상황(1588- 2504)을 확인한다.
• 남아 있는 자동차 연료의 양을 확인한다.
• 월동장비(체인, 삽, 점프선, 성에 제거기, 김서림 방지제, 부동 워셔액 등)가 차에 있는지 화인한다.
• 차 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다.
• 고립된 고속도로 근처에 휴게소가 있는지 확인한다.
내가 대처해야할 사항및행동
① 갑작스러운 폭설로 길이 막히기 시작하면 남아 있는 자동차 연료의 양부터 확인한다.
차량 히터는 엔진의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연료의 양은 차 안에서 난방할 수 있는 시간과 같다.
② 차가 멈춰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고 기어는 중립(N)에 놓는다.
③ 체인은 엔진의 동력이 전달되는 차축(전륜구동이면 앞쪽에, 후륜구동이면 뒤쪽에) 바퀴에 장착한다.
산간지방에 폭설 예보가 있으면 체인이 없는 차는 고속도로 진입이 통제되기도 한다.
④ 자동차가 멈춘 곳에서 1~2㎞ 안에 휴게소가 있으면 어린이나 노약자들을 우선 대피시킨다.
⑤ 2㎞가 넘는 거리에 휴게소가 있다면 어린이나 노약자를 차 안에 있게 하고 본인이 (신체 건강한 남성일 경우)
휴게소까지 가서식음료를 챙겨온다. 단, 여성은 2㎞ 이상이면 포기한다.
눈이 쌓인 2~3㎞ 거리를 걷는 건 힘들뿐만 아니라 심각한 수준의 동상과 저체온증을 유발해 사람을 사망에
이르게 할 수 있다.
저체온증에 빠지기 시작했을 때 몸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시간이다. 눈길은 1시간에 1㎞를 걷기도 어렵다.
⑥ 두꺼운 옷이나 담요를 몸에 걸치고 차 안에서 조금씩 움직이면서 체온을 유지한다.
⑦ 차량 주변에 쌓인 눈을 그때그때 치워 자동차 배기관이 막히지 않도록 한다.
⑧ 신체 건강한 동승자가 있는 경우에만 2~3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가면서 잠을 자고, 깨어 있는 사람은 수시로 주변
상황을 살핀다.
차량 고장이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시 바로 경찰서와 소방서에 연락한다.
상황에 맞는 행동요령
▶ 차 안에서 대기하면서 라디오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 폭설 상황과 행동 요령을 파악한 후 행동한다.
오랜 시간 눈길을 걷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.
▶ 차선을 바꾸지 않는다.
눈이 쌓인 상태에선 앞차가 지나간 곳이 그나마 덜 미끄럽다.
하지말고 주의해야할 사항
▶ 도로에 차를 놔두고 인가로 이동한다.
제설차량과 구급차의 진입을 방해하는 일이며, 적발됐을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.
꼭 기억해야할사항 기상청에서 대설주의보를 내렸다면 라디오 등을 통해 날씨와 교통 상황을 주의 깊게 들으며 운전한다. 눈이 많이 쏟아진다 싶으면 무조건 가까운 휴게소에 차를 주차하고, 대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. |